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베탕쿠르 스캔들: 상속녀, 집사 그리고 남자친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여성 중 한 명인 '로레알'의 대주주이자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를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과 정서적 착취, 정치계와의 유착, 그리고 프랑스 사회 시스템 허점을 보여줍니다.
로맨스인가, 사기인가 - 사진작가와 상속녀의 관계
1987년, 릴리안 베탕쿠르는 지인의 소개로 사진작가 프랑수아 마리 바니에를 알게됩니다. 25살이나 어린 바니에는 베탕쿠르의 사진을 찍으며 그녀와 점점 더 가까워졌고 바니에는 베탕쿠르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베탕쿠르로부터 피카소와 마티스의 예술품, 부동산 등 수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선물받았습니다. 이에 모자라 바니에는 자신을 양자로 들여달라고 요청하여 그녀의 전 재산을 상속을 시도하기까지 이릅니다. 그리고 실제 베탕쿠르는 그를 유일한 상속인으로 지정할 뻔했으니, 이것이 결정적으로 그녀의 딸 프랑수아즈가 참지 못하고 폭로해 버린 계기가 됩니다.
이 사건은 감정이 어떻게재산과 권력의 경로를 바꿔놓는지 보여줍니다. 사랑과 이용 사이, 진실은 당사자들만 알 수 있겠죠.
부유층 내부의 균열 - 가족 간 갈등과 노인 취약성
릴리안 베탕쿠르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의 상속녀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재산과 권력만으로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충돌의 시작은자신의 딸 프랑수아즈와 벌인 법적 다툼이었습니다. 프랑수아즈는 어머니가 고령과 건강 문제로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으며, 그 틈을 타 바니에뿐만 아니라 측근들이 막대한 자산을 불법적으로 이전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갈등은 결국 모녀간의 소송으로 이어졌고, 가족 내부의 균열은 대중에게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이 사건은노인 취약층이 신뢰 관계 안에서조차 얼마나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죠.
정치까지 흔든 스캔들
바니에를 고발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집사가 비밀 녹음한 파일은, 가족 내 재산 싸움으로 그치지 않고 프랑스 전체를 뒤흔드는 스캔들로 번집니다.
그녀의 자산은프랑스 정치계와 재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공직자와의 유착 의혹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은 당시 대통령 후 보였던니 콜라 사르코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폭로입니다.
더불어, 그녀의 자산 관리인과 회계사들은 스위스 비밀계좌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자금 은닉을 논의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권력과 부는 왜 늘 같은 편인가?
왜 부유한 사람들 곁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할까?
릴리안 베탕쿠르는 고령이었고 감정적으로 외로웠으며 스스로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틈을 파고든 사람은 예술가의 얼굴을 한 전략가였고, 주변에는 비서, 회계사, 정치인 등 여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겉으론 친절해 보였지만 모두돈과 이익 때문에 모인 사람들이죠. 문제는 이런 일들이 법이나 규칙의 감시 없이 조용히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돈과 힘이 함께 모이면, 누가 진짜로 잘못한 건지 알기 어려워진다."
부자인 사람도 모든 걸 혼자서 지키기 어렵고, 그 곁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믿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베탕쿠르를 둘러싼침묵과 은폐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상류층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마무리 – 사랑, 신뢰, 권력. 무엇이 진짜였을까?
릴리안 베탕쿠르는 로레알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상류층을 대표하는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막대한 부와 명성은 그녀를 온전히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노년의 그녀는 감정적으로 의존할 대상을 찾았고, 그 관계는 곧 가족과 언론, 정치, 법을 뒤흔드는 거대한 파문으로 번졌습니다.
사랑처럼 보였던 것은 전략이었고, 신뢰했던 사람들은 통로가 되었으며,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결국 법정에서 충돌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였던 릴리안의 삶, 그녀는 행복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