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인사이트 · 2025. 3. 23.

최후의 호흡 (Last Breath) 리뷰 - 산업 잠수부 생존 실화 다큐

실제 북해 해저 사고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최후의 호흡(Last Breath)'

해저 100미터에서 단 5분의 산소로 30분을 버틴 잠수부의 생존 실화. 실제 해저에서 촬영된 영상들을 보여주고 있어, 깊고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 대한 현실감을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2025년에 영화로 리메이크되어 더욱 몰입감있는 작품으로 돌아온 소식도 알려드릴게요. 

 

최후의 호흡
최후의 호흡 Last Breath

 

영화 기본 정보

  • 🎬 제목: 최후의 호흡 (Last Breath, 2019)
  • 📺 플랫폼: 현재 제공되는 OTT 없음 (예전에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 🎭 장르: 다큐멘터리 (재현 연기 포함)
  • 키노라이츠 평점: 3.3

 

실제 사건 개요

이 작품은 2012년 9월, 영국 북해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다룹니다. 주인공 크리스 레몬스(Chris Lemons)는 북해 석유 시추선 근처 해저 약 100m에서 상업 잠수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수심 100m, 수온 4도, 외부 압력 11 기압 이상이라는 환경은 그 자체로 생존이 매우 어려운 극한의 조건입니다. 상업 잠수부들은 이런 환경에서 SAT(포화 잠수) 상태로 작업합니다. 이는 감압병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을 유지하며 며칠씩 해저에서 생활하는 방식이죠.

 

크리스는 다른 잠수부 2명과 함께 해저에서 석유 플랫폼 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엄빌리컬 케이블'이라는 생명선에 연결되어 있었어요.

 

✔️ 엄빌리컬 케이블이란?

- 잠수부에게 산소 공급, 통신, 온도 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는 복합 케이블.

 

그런데 작업 중 갑자기 모선(작업선) 'Topaz'가 시스템 오류로 점점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크레인이 흔들리고, 잠수부들이 연결된 케이블이 당겨지기 시작했죠. 결국 크리스의 케이블이 절단되어 그는 예비 산소 탱크만 남은 채 해저 100m에 고립되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의 예비 탱크 산소는 단 5분 분량이었다는 것. 구조까지는 최소 20~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상황이라, 상식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했습니다.

 

 

기적의 생존 

결과적으로 크리스는 살아 돌아왔습니다. 산소 공급 없이 30분 이상을 버텼어요. 전문가들은 이를 '냉수 쇼크 반응'으로 설명하지만, 솔직히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극한의 차가운 물에서 그의 심장 박동과 신진대사가 극도로 느려지면서 산소 소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여요.

구조팀이 크리스를 발견했을 때, 그는 무의식 상태였지만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다니... 정말 기적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다행히 그는 고압 챔버로 이송되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생생한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

이 다큐는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와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한 장면을 결합했어요. 실제 크리스와 구조팀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전달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크리스가 바닷속에 고립되어 있는 실제 영상은 심해의 압박감, 고립감, 그리고 극한의 공포가 그대로 전해져 보는 내내 숨을 죽이고 봤던 것 같아요. 심해 공포증이나 폐쇄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해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2025년 영화로 리메이크

이 놀라운 생존 이야기는 곧 할리우드 극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우디 해럴슨, 시무 리우, 핀 콜이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 영화는 2025년 2월 28일 영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원작 다큐의 감독 알렉스 파킨슨이 직접 연출을 맡아 원작의 진정성을 살릴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한국에서도 개봉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마치며. 

이론상으론 불가능했던 30분. 깊은 바다, 절대 고립, 산소 없이 버틴 시간.
마지막 숨이 끊기기 직전,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우리라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지금 그 숨 한 번의 무게를 느껴보고 싶다면, '최후의 호흡'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