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 갔다가 선택관광 안하겠다고 말해서 가이드와 불편했던 경험 있으시죠? 왜 선택관광이라고 해놓고 강요를 하는걸까요? 오늘은 선택관광 안하면 가이드가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 여행사의 구조적 진실을 알려드릴게요.
패키지여행 선택관광 옵션이란?
패키지여행 상품을 보면 '포함 사항' 외에 ‘선택관광’, ‘옵션투어’ 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가계 패키지의 경우 보봉호수 유람선, 유리다리, 십리화랑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인 선택관광 옵션입니다.
패키지여행 금액이 포함되지 않고, 별도 비용을 내고 할 수 있는 관광이라는 뜻이죠.
그러나 표면상으로는 ‘선택’처럼 보여도, 일정상 필수로 하게끔 끼워놓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건 안 하면 여행 온 의미가 없다"
"다른사람들 다하는데 혼자만 안하시는거다"
라고 하면서 현지 가이드가 강하게 권유하는 경우가 많죠.
그럼에도 계속해서 거부하게 되면, 가이드와 마찰을 빚거나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겪어보셨나요?
- 옵션 거부 시 따돌림:단체 일정에서 따로 이동하거나 식사가 제외됨
- 가이드의 강압적 설명:"현지 관습상 꼭 해야됩니다"는 식의 권유
- 옵션 안하는동안 방치:옵션 빠지면 원치않는 장소에서 2~3시간 방치
분명 '선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데, 왜 거부하기 어려운 걸까요? 그 핵심에는 여행사와 가이드의 수익 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패키지 여행의 함정
먼저, 패키지여행을 판매하는 여행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가 있습니다. '여행사' 라고 칭할게요.
그리고 여행지 현지에 도착했을 때 실제 관광을 시켜주는 여행사는 '랜드사' 라고 칭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이 두 회사는 다른회사 입니다. 서로 계약된 관계일 뿐이죠.
여행사는 한국인 관광객 모집을 해서 보내주고, 여행은 현지업체인 랜드사가 진행합니다.
장가계 4박5일 299,000원!?
이런 파격적인 저가 패키지여행 상품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일단 비행기값만 해도 이 가격보다 비쌀텐데 말이죠.
여행사에서 저가 상품 판매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부분의 여행사는 비행기 티켓값을 대량으로 싸게 구매해놓습니다.
- 여행상품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했거나, (동네에 하나씩 보이는) 여행사 판매 대리점을 통해 판매했다면 그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지급합니다.
- 그 외의 모든 판매금액은 여행사가 가져갑니다.
그럼 의문이 듭니다.
랜드사는 무슨돈으로 관광을 시켜줄까요?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이유
가이드가 선택관광을 강요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선택이라는 말과 달리 거부가 어려운 이유는 가이드의 수익 구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여행사들은 비슷한 여행 상품으로 서로 경쟁하다보니 더욱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죠. 비행기값과 판매수수료(홈쇼핑,대리점) 등의 비용 외에 다른 항목에서 지출을 낮춰야 합니다. 때문에 랜드사에 지급해야하는 여행운영경비를 최소한으로 하거나, 주지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도리어 랜드사로부터 인두세(손님 한명당 보내주는 댓가)를 받기도 하죠.
현지의 랜드사 또한 그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여행사로부터 여행 경비는 안받고 여행객만 모집해서 보내달라는 계약을 하기도 하고, 국내여행사에다가 인두세를 내고 관광객을 사오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객은 몇십,몇백만원을 내고 여행을 가지만, 현지 랜드사와 가이드는 수익이 마이너스인 상태로 여행 일정을 진행하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랜드사와 가이드는 '선택관광 옵션' 으로 수익을 낼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 여행상품 '불포함 사항' 내역에 현지 가이드팁 50$ 본적 있으시죠?
랜드사가 받는 최소한의 수익 보장 금액입니다.
이런 구조이다보니 선택관광을 거부하면 가이드는 '수익 제로 상태'에서 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무료 봉사나 다름 없죠.
가이드는 기본 급여가 낮거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관광과 쇼핑을 통한 수수료가 주 수입원입니다.
동남아 상품의 경우에는 상점을 들르는 '쇼핑옵션'도 많죠. 여행상품이 저렴할수록 쇼핑횟수가 많아지는건 많이들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현지 가이드가 상점에 관광객을 데려가면 손님 1명당 '인두세' 를 받거나, 관광객이 물건을 사게되면 물건값의 몇퍼센트를 가이드가 받는 식으로 이윤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 상점은 데려가지만 물건 사라고 눈치 많이 안주는 가이드 = 인두세를 받는 가이드 인것이겠죠.
요약) 선택관광, ‘선택’이 아닌 이유
1) 패키지여행 상품가를 낮게 책정하고, 수익은 선택관광 옵션에서만 발생함.
2) 가이드는 선택관광옵션 수수료로 생계 유지.
→ 거부 시 가이드가 압박하는 이유
저렴한 여행상품, 결국 더 비싸진다
여행사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품가를 낮추고, 대신 이익은 선택관광이나 쇼핑을 유도해 채우는 구조로 설계되어있습니다.
숨겨진 '선택관광'의 진실과 가이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면, 결국 여행상품보다 더 비싼돈을 선택관광과 쇼핑에 쓰게될지도 모릅니다. 저렴한 패키지여행 상품이 저렴한 것이 아닌 것이죠.
선택관광을 안하게되면 가이드의 눈치를 보거나 싸우게 되어 불쾌한 여행이 되기 쉽상이고요.
때로는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선택관광이 적고, 쇼핑이 없는 여행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니까요.
💡 패키지여행 선택 TIP
패키지여행 비교사이트 에서는 노쇼핑 상품이나 쇼핑횟수가 적은 상품만 찾아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노쇼핑’ 상품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네이버 패키지여행'이나 '트립스토어'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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