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약 다큐 실화 '어느 마약 운반책의 고백' - 자유를 꿈꾼 청춘의 덫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어느 마약 운반책의 고백> 은 2013년 페루에서 체포된 한 여성의 실화를 다룹니다. 주인공 미카엘라 매콜럼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19세 평범한 청년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스페인 이비자에 여행을 가서 생활하던 도중, 마약운반 제안을 받았고 그 결과 페루에서 체포됩니다.

 

그녀는 왜 마약 운반책이 되었을까?

 

이 작품에서는 '그녀는 나쁜 사람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대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환경이 무엇이었나에 집중하죠. 

어느 마약 운반책의 고백 (출처: 넷플릭스)

 

청년, 자유, 그리고 흔들리는 환경

미카엘라는 잠시 휴식을 갖기 위해 이비자로 향했고 그곳에서 낮에는 바텐더, 밤에는 파티 생활을 했습니다. 낯선 땅에서 혼자서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 없이 보내던 시기.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마약 운반을 제안받았고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엔 5000유로의 유혹뿐만 아니라 꿈과 현실 사이에 놓인 청년의 불안정함과 여행지라는 해방된 공간이 주는 심리적 이완이 맞물려있었죠. 

 

청년들은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며 낯선 곳에 발을 디딥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 누가냐에 따라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미카엘라의 선택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당장의 유혹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특히 혼자 여행 중이거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여성 운반책, 왜 더 취약한가

조직이 그녀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덜 의심받으며 공항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존재죠. 그래서 전 세계 마약조직은 젊은 여성들을 운반책으로 활용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죄 구조안에서 더 아래 위치에 놓이지만 법적 처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카엘라는 페루에서 체포된 뒤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죠. 그녀는 단순한 수단으로 쓰였지만 그 책임은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마약 밀매는 인생 전체를 무너뜨린다

마약 밀매는 단순한 '운반'이 아닙니다. 적발되면 개인의 인생은 완전히 무너집니다. 다큐에서는 페루 감옥에서 그녀가 겪은 생활도 일부 등장합니다. 물리적 환경은 열악했고 언어도, 문화도 통하지 않아 더욱 힘들었죠. 조직은 이미 그녀를 '소모된 카드'로 취급하기에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범죄 조직에 한번 발을 들이면 무사히 빠져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에 어렵습니다. 

 

마무리

<어느 마약 운반책의 고백>은 청춘의 취약함에 대해 경고를 주는 범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죠. '우리는 이런 유혹 앞에서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청년들은 때로 환경의 유혹에 의해, 때로 무지와 방치에 의해 생각지도 못한 경로에 발을 들이기도 합니다. 

미카엘라의 이야기는 단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청년이 겪을 수 있는 현실일 수 있습니다.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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