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이재명 당선 결과 분석 - 예상과 다른 선거 결과?

"예상과 다른 선거 결과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좁은 격차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키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큰 사건들이 있었는데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8.27% 차이로만 이겼습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0.7% 차이로 박빙승부를 벌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늘었지만, 예상보다 표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계엄이라는 엄청난 사건 후라서 더욱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보수층이 뭉쳤다

내란 사태를 보는 시각이 달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태를 두고 사람들의 생각이 갈렸습니다. 진보 성향 분들은 당연히 "탄핵감"이라고 생각했지만, 보수층 중 32.1%는 "국가 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봤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41.5%나 되었죠.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가 무려 72.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내란 사태는 보수층에게 오히려 "강한 리더십"으로 받아들여진 거예요.

위기감에 표가 몰렸다

보수층은 "민주당이 또 집권하면 안 된다"는 위기감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의 68%도 "김문수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그쪽으로 표를 옮기겠다"고 했어요. 실제로 투표일 당일 김 후보 지지율이 3.2%나 올랐습니다.

보수표의 분산

이준석 후보가 보수표를 나눠가졌다

21대 대선 결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3%를 득표했는데, 이게 김문수 후보에게는 타격이었습니다. 특히 20대 남성의 23.7%가 이준석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20대 남성 중 54.1%가 보수 성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문수 후보가 받을 수 있던 표 5-7% 정도가 이준석 후보에게 갔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보수 진영 전체 표는 20대 대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즉, 보수가 분열된 덕분에 이재명이 이긴 것이지, 국민 여론이 완전히 넘어온 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보수텃밭의 다른 반응

부산·울산·경남(PK)이 달라졌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에서 40.14%를 득표했는데, 이는 민주당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부산·울산·경남 전체에서도 40.2%를 얻어 지난 대선보다 4.05%나 올랐어요. 특히 부산 해운대구을에서는 45.3%를 기록하며 "보수 텃밭"이라던 곳에서도 선전했죠.

대구·경북(TK)과 강원도는 더 보수적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24.4%에 그쳤고, 이는 지난 대선보다 2.1% 떨어진 수치입니다. 강원도에서도 37.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어요. 내란 사태를 "국가적 위기"로 본 이 지역 보수층이 더 단단해진 거죠.

양 진영 모두 결집한 역대급 투표율

우선, 투표율이 무려 79.4%로 2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탄핵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심판하겠다'며 대거 투표장에 나왔고, 반대로 보수층은 "민주당 독주를 막자"는 위기감에 또 결집했죠.
결국 양쪽 모두가 강하게 참여한 선거였기 때문에, 한쪽이 압도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높은 선거율이 이재명 후보에게만 유리했던 건 아닙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투표율이 84.7%였는데, 이들의 58.3%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20대 투표율은 72.1%로 지난 대선보다 9.4%나 올랐습니다. 이들의 54.3%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어요.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리

"반 윤석열" 감정만으론 부족했다

내란 사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모두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건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려고 투표했다"는 사람은 48.7%에 그쳤고 31.2%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죠. 적극적 지지라기보다는 소극적 선택이었던 거예요.

경제가 더 중요했다

유권자의 43.6%가 '물가 안정'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탄핵으로 민주당이 유리해 보였지만 고물가, 주거불안, 경기침체 등의 민생 문제가 여전했던 탓에 "민주당이 과연 경제를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존재했습니다.
정권 심판엔 공감하면서도, 경제는 여전히 보수 쪽을 선호하는 유권자층이 있었던 거죠.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두 후보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국 정치적 사건보다는 생활과 직결된 문제가 더 중요했던 거죠.